왜 갑자기 디자인 페스티벌에?

 지난 4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일은 안하고 디자인 페스티발에는 왜 갔느냐고 물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렇게 좋은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d'strict의 오일석 책임님 께서 초대권을 3장 보내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공짜여서 갔다는 얘기가 될수도 있는 건가요 ㅡㅡ;;)

 그러나 더 중요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저희가 웹서비스를 준비하면서 항상 같은 분야의 행사에 참여하고 비슷한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게 됩니다. 물론 그런 기회들이 저희에겐 아주 큰 도움이 되지만 가끔은 전혀 새로운 분야의 행사나 사람들을 접했을 때는 전혀 상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시너지가 발생하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 행사도 새로운 장르를 경험해 본다는 생각에 떨리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공짜여서 그냥 간게 아니라는 이야기였습니다.ㅡㅡ;;)


 전시장을 한바퀴 돌고나니 한국의 신인 디자이너 부터 유명 디자이너, 그리고 기업 규모까지 디자인 분야의 다양한 활동등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책베개입니다. 더 이상 침에 젖어 쭈글쭈글해진 책을 부끄러워 안해도 됩니다!!
폐형광등을 활용한 조형물입니다. 물론 재활용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알지만...
왠지 불이 들어온걸 보고 싶은 욕심을 살짝 내보았습니다...;;
햅틱(haptic)이란 주제아래 꽤나 큰 공간에서 전시가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신소재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내용도 내용이지만 사람들의 체험을 이끌어 내고
그것을 통해 주제를 명확히 전달하는 전시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바나나,딸기,키위 옷을 입은 음료 패키지디자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털 달린 키위 패키지가 좀 탐이 나더군요 ㅎ

 간략하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피고 D'strict의 전시 부스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전시장의 중앙부분에 크게 위치한 D'strict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의 눈을 확 잡아 버리는 전시물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쇼핑 센터에서 활용된 모습을 구현한 전시물 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surface)를 활용하였습니다.(실제로 처음 봤는데... wow! 였습니다.) 터치 스크린 위에서 상품들의 사진이나 카달로그를 보다가 매장에 비치된 제품 카드를 스크린 위에 올려 놓게 되면 해당 제품의 가격및 이미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처럼 두개의 카드를 동시에 올려서 두 제품을 비교 할 수 있으며, 사진에서는 표현이 잘 안되었지만 카드 위에 뿌려진 상품의 이미지는 360도 회전시켜 가며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를 초대해주신 오일석 책임님입니다. 저는 실제로 처음 뵈었는데 인상이 매우 좋으시더군요!!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질문에 매우 바쁘셨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디스트릭트의 전시는 사용자들의 제스처,터치 등의 새로운 형태의 인풋을 통해 보다 직관적이고 참신하고 즐거운 UX를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듯 하였습니다. 그 모습이 마치 공상과학영화 한편을 보는 듯 했으며 전시를 보는 동안 '아 내가 어릴때 생각하던 미래가 지금 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스트릭트의 전시는 피그맵의 UI기획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보다 직관적이면서도 보는 즐거움을 줄 수 있는 UI에 대한 어느정도의 힌트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저희들은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아...이제는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던 피그맵 생각이 나게 되는군요... 이런게 부모의 마음이라 말하는 건 좀 오바인가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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