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 입니다.

 

요즘 회사 업무로 인해 블로그 관리가 소홀해지다 보니

2016년을 맞이하는 새로운 포스팅 역시 작년에 있었던 일을 주제로 작성하게 되었네요.

 

반성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는 휴즈플로우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사진으로 남겨보자 합니다. 

2015년 8월 13일, 길고 긴 여름도 말복으로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위대하신 대표님과

그 아래 직원들은 어디서 점심을 먹어야 잘 먹었다는 기분이 들지 홍대 탐방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첫번째로 꼽힌 곳은 매운 음식으로 땀을 쭉쭉 빼서 더위를 날리고자 매운짬뽕 맛집

초마를 찾았지만 저희와 같은 생각을 하신 손님들이 많은지, 매장이 2층임에도 불구하고

1층 도로까지 붐비는 인파로 인해 기가 눌려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다음으로 선택된 곳은 대표님께서 손님접대용으로 방문한 적이 있다는 대복식당.

상수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평소의 점심시간과 달리 걷는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립니다.

한번 와 본 적이 있으신 위대하신 대표님은 바로 눈 앞에 있는 대복식당을 보지 못한 채 지나치시고

직원들의 눈썰미로 인해 안드로메다로 흘러갈 뻔한 발걸음을 부여잡기에 이릅니다.

대복식당에서 판매하는 베스트 메뉴는 초계냉면, 비빔초계냉면이라 할 수 있는데요.

아직까지 닭고기가 들어간 냉면은 먹어보지 못한 직원들이다 보니

어떤 맛으로 더위를 날릴 수 있을련지 기대가 만발합니다.

웬지 전통집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복식당 안으로 입장.

바깥에는 사람이 없어서 손님이 별로 없나? 우리 주문하면 바로 음식 나오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잠시 훑고 지나갔지만...

이미 대복식당 실내는 손님들로 가득 차서 저희들이 앉을 공간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시는 대복식당 직원 이야기와 다르게, 저희들은 빠른 판단력을 통해 바깥에도 자리가

있었다는것을 기억해 내고 어짜피 더운거 바깥에서 바람 쐬며 시원하게 음식 먹자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뭔가 반 창고 느낌이 드는 대복식당 실외 공간.

하지만 오후 회의가 잡혀 있는 위대하신 대표님 입장에서는 자리가 없는데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바로 빈 자리에 앉아서 말복 카운터를 날릴 초계냉면들을 주문합니다.

주문한지 20분 정도가 걸려서 나온 초계 냉면.

찬거리는 가운데 놓인 무 밖에 없었지만 맛집이라는 곳이 다 그렇듯이

본연의 음식 맛으로 승부한다 생각하고 내용물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우선 제가 알고 있던 냉면 색깔은 갈색, 또는 고동색이었던 반면,

대복식당의 초계냉면 색깔은 푸르딩딩한 면 색깔을 띄고 있습니다.

국물 위에는 닭고기의 영향 때문인지 기름기가 둥둥 떠 있었구요.

단백한 닭고기와 시원한 냉면의 조화, 여기에 닭고기 육수가 추가 된 초계냉면의 느낌은 애매모호하다 랄까나요?

나름 맛은 있긴 한데, 짜볶 먹은 느낌도 들고.

그런거 있잖아요. 먹긴 먹었는데 꽉 차게 먹은게 아니라 뭔가 허전한 느낌. 그런 느낌이었어요.

대복식당의 초계냉면이 싱겁다 느껴지시는 분들이라면 함께 나온 양념장을 넣어서 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저야 냉면을 자주 먹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이게 싱거운건지, 아닌건지 모르는 상태로 후루룩 말아먹긴 했지만요.

다른 직원들의 평가 역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버리는터라

우산 하나 가져오지 못한 저희들은 꼼짝없이 대복식당에 갖히게 됩니다.

 

비가 내리는 동안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닭갈비는 맛있는 대복식당,

하지만 초계냉면은 모호..하다는 평가가 많군요.

내리는 비를 주체하지 못해 결국 누군가가 회사에서 우산을

가져오기로 하고 가위바위보를 통해 뽑힌 사람은 위대하신 대표님.

 

하지만 머피의 법칙이라고 골목 밖까지 나가셨던 위대하신 대표님을 골탕 먹이기라도 하듯 딱 거기서

멈춰버린 비로 인해 이참에 회사 근처 커피숍으로 이동해 커피 한잔 마시며 말복의 마무리를 지었답니다.

 

과연 2016년의 휴즈플로우의 여름은 어떤 식으로 버틸 것인지, 기대가 되게 만드는군요.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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