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 입니다.

 

2014년 11월, 완다 시네마 프로젝트로 인해 중국 출장을 다녀온 저는 올해 더 이상 출장은 없을것이라 생각했지만

위대하신 대표님께서는 회사의 무한한 영광과 밝은 앞날을 위해 다시 중국출장길로 절 올라가도록 인도하십니다. 

그리하여 당일 예매, 당일 출발, 당일 도착한 중국 완다 시네마 멀티플렉스 앞.

제 입장에서는 도깨비에게 홀린 기분입니다.

다행히 이번 중국 출장은 이전에 진행했던 완다 시네마 프로젝트 건으로 오게 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컨텐츠 제작 및 수출을 목적으로 완다 관계자 분들 앞에서 데모 시연이 가능한 프로그램 설치를

목적으로 온 것이다 보니 지난번 출장때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5층 완다시네마에 올라와 보니 영화 예매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중국 손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완다측에서 몇가지 수정사항을 요청하고 있지만 대부분 디자인이나 배치에

관련된 건이다 보니 어플리케이션 자체는 이제 안정기에 들어갔다고 보면 될듯 싶네요.

함께 방문한 중국계 한국 담당자 분께서 직원분과 뭔가 쏼라쏼라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바로 영화관에서 먹는 음료수 두통을 받아 오십니다. -_-)b

역시 인맥이란 참 좋은 것입니다.

위대하신 대표님께서 만드신 모션보드 역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잘 돌아가는 중입니다.

 

중국 영화관 관련하여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몇 가지 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공식 개봉일 전에 미리 개봉하는 영화들이 몇편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유는 잘 모름 -_-;

휴즈플로우에서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는 테이크아웃 데모를 완다 시네마에 비치된 터치 테이블에 설치합니다.

네트워크 문제 때문에 초반에는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가상 서버를 만들어 돌리는 것으로 하루만에 해결.

설치를 마치고 CMB 쪽으로 가다 발견한 직원이 직접 표받는 모습.

원래 바코드나 QR코드로 인식되어야 하는 티켓 확인기기에 문제가 생겨 수작업으로 대체중이라고 하더라구요.

 

휴즈플로우 CMB 프로젝트 진행 시 다른 업체에서 함께 진행된 작품인데 참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테이크아웃 데모 셋팅을 마친 뒤 예전 완다 프로젝트 상황도 함께 체크 후

남는 시간은 완다 멀티플렉스 안을 돌아다니며 관광모드로 들어갑니다.

4층에는 커다란 레이싱 트랙이 갖춰져 있었는데 그 위를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들이 슁슁 달리는 모습이 멋지네요.

3층에는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대형 게임센터가 자리잡고 있는데 은근 부럽더라구요.

점점 아케이드 게임 산업이 몰락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아직 활발하게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이요.

펌프와 파라파라 댄스가 접목된 듯한 댄스머신 위에서 격렬하게 발판을 밟고 손을 휘젓는 중국 젊은이들.

중간중간 한국 최신 가요들이 나오던데 과연 저작권 문제는 어찌 해결했을련지.

말 안통하는 중국에서 식사하기 만만한 곳은 패스트푸드죠.

24시간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덕분에 이번 출장 역시 조력자 없는 상황에서 굶지 않고 버틸 수 있었네요.

중국 문화 중 이해하기 힘든게 적색불임에도 불구하고 유유적적하게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중국 시민들.

반대로 신호가 파란불일때에도 사람을 피해 쉥쉥 달려나가는 자동차들.

이런걸 두고 공존공생 한다고 봐야 할련지요.

너무 자연스러워서 순간 파란불인줄 알고 따라나가다 옆에서 오던 버스를 보고 놀라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갑니다.

아직 중국 시민들 만큼의 내공이 부족한데다 이곳에서의 무단횡단 버릇이 한국가서 재발할까봐 포기합니다.

보통 가로수에 짚을 둘러놓는 한국과 달리 페인트를 칠해 놓는 중국 가로수.

뭐....저러면 페인트의 독성 때문에 벌레들이 꼬일 일은 없겠다만 가로수의 건강은 괜찮을련지;;

제가 머물렀던 태양화호텔.

시설 자체는 한국의 여느 호텔과 동일하며 2인이 머무를 수 있는 비지니스 룸이 1박 9~10만원 선.

테이크아웃 데모 셋팅 마무리 후 중국을 떠나기 직전, 다시 한번 완다 멀티플렉스 건물을 바라봅니다.

다음에는 부족한 저 대신 만능 동동군이나 능력자 지드래곤군과 함께 일하시길 간절히 빌어봅니다.

완다 멀티플렉스 앞에서 지루박 댄스를 추고 있는 중국 시민들.

한국과 인접해 있는 국가라고는 하지만 아직 중국인들의 삶을 저는 이해하기 힘들듯 싶습니다.

돌아가는길은 중국 공항철도와 함께.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중국 출장 아닌 여행하는 기분이 나네요.

 

다음번에는 또 어떤 국가로 해외 출장을 갈지 살짝 불안해 집니다.

부디 먼지구덩이 안에서 코딩만 하지 않을 수 있기를.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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