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 입니다.

드디어 대망의 휴즈플로우 일본 워크샵 마지막 날이 다가왔군요.

이날은 단체 스케쥴 없이 모두들 자유 일정으로 잡아둔 터라 자고 싶은 사람들은 늦게까지 자고

저처럼 시간이 아깝다 여겨서 빨빨거리며 돌아다닐 사람들은 전날 늦게 잤어도 일찍 일어나

숙소 아침밥을 먹은 뒤 각자 계획했던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우선 전 윤디자이너와 함께 첫날 방문햇던 아키하바라를 다시 방문하였어요.

뭔가 첫날에는 대충 훑고 지나간 느낌인터라 이번에 제대로 투어하면서 머릿속에 쑥쑥 박아놓고 떠나려구요.

하여 아키하바라 도착하여 첫번째로 들린 곳은 일본 중고대형서점 북오프.

100엔짜리 서적에서 인테리어로 꾸며놓기 괜찮은 서적들을 고르는 윤디자이너.

한국에서 돈주고 사면 적어도 몇천원은 줘야 할텐데 ' ㅅ')a 이런점에 있어서는 일본이 부럽기만 하네요.

북오프 구경을 마친 뒤 본격 아키하바라 거리 탐방에 나섭니다.

건물마다 애니메이션 광고들이 붙어 있는게 한국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마케팅 방식이죠.

곳곳에 피규어와 장난감을 판매하는 업소들로 가득.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헬싱 피규어도 이곳에서 중고로 저렴하게 구매했어요.

타이토 스테이션 게임센터는 첫날 들렸던 곳 말고도 무려 세군데나 아키하바라에 자리잡고 있군요.

게임센터 구경하러 안으로 들어가니 유독 한쪽 게임기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네~ 바로 윤디자이너가 그토록 좋아하는 건프라 아니 건담을 주인공으로 한 게임머신이로군요.

제가 좋아하는 에반게리온 로봇게임은 어디 없을려나....

열심히 아키하바라를 돌아다니니 슬슬 배속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합니다.

하여 근처 눈에 띄는 식당을 찾다 발견한 곳이 돈까스 덮밥집.

음식 가격들도 4~600엔 정도인터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더라구요.

물론 전형적인 일본구매 방식 - 자판기 구매로 티켓 뽑아서 기다림은 필수.

제가 주문한 500원짜리 돈까스 덮밥.

보기에는 그냥저냥해 보이는데 막상 먹어보니 은근 물을 부르는 음식이더라구요.

간장 때문에 그런건지...

요건 윤디자이너가 주문한 소바 + 새우튀김.

저렴하게 간단하게 먹기 좋은 음식들.

식사를 마친 뒤 방문한 곳은 피규어, 중고서적 등등 없는게 없다고 불리우는 만다라케 매장.

이곳 매장 4~5층은 참 볼만한 컨텐츠가 많더라구요. 참고들 하세요.

아키하바라에서 시계를 찾아 윤디자이너와 함께 오게 된 무지 매장.

베이지색 톤 계열의 아이템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네요.

무지 매장은 한국에도 있으니 대충 둘러보고 출국 준비를 위해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 앞 예쁜 꽃길을 보고 기이한 자세로 한컷 담아보는 윤 디자이너.

그의 우월한 기럭지 앞에 꽃들도 고개를 숙입니다.

한편 철권마스터 동동군은 일본인과의 철권 대결을 잊지 못하고

스가모 역에 자리잡은 남코 스테이션으로 원정을 떠납니다.

남코 스테이션 안으로 들어오니 안에 구비되어 있는 게임 컨텐츠 모두 남코에서 개발한 게임들.

그 중에서 절반 이상이 철권입니다.

행복에 겨워하는 것도 잠시, 함께 대전 붙을 일본인을 찾지 못해 난감해 하는 동동군입니다.

무려 30분의 기다림 끝에 방문한 일본인과의 친선(?) 대련.

동전을 쌓아두고 플레이를 했지만 워낙 출중한 실력으로 인해 원코인 무한대전으로 이어지게 되네요.

동동군의 점심식사는 맑은국물 라멘.

면요리의 왕국 일본이라 그런지 워크샵 와서 면요리 먹는 횟수가 은근 많은 듯 싶습니다.

숙소에 모인 휴즈플로우 임직원들, 각자의 짐을 들고 출국을 위해 길을 나섭니다.

올때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짐을 풀었는데 갈때는 왜 이리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건지.

줄줄이 걸어가는 휴즈플로우 임직원들의 모습을 보니

웬지 고전 RPG 게임에서 파티원들이 줄지어 걸어가는걸 연상케 합니다.

일본 워크샵 3일동안 자주 이용했던 닌교초역.

이제 또 올 일이 있을련지...

기분이 풀릴만큼 철권 플레이를 하지 못해 씁쓸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동동군.

내년에 결혼한 부인과 함께 철권 투어 오시길 바랍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휴즈플로우 임직원들, 제주항공 부스를 찾아서 바삐 움직입니다.

일본에서 뭘 찾아야 하는데 못찾는다 싶으면 "쓰미마셍, XXX 도코니 아리마스까?" 라고 물어보면 만사형통.

저는 짐이 없어서 일찍 끝나고 죽치고 앉아 나머지 분들이 짐 맡기는거 구경합니다.

 

좀 황당했던게 티켓팅하려고 여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처음에는 한국어로 대화를 하다가

갑지가 티켓 확인할 때 일본어로 확인시켜 주는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직원들이 듣고 빵 터졌더라구요. 제가 한국어를 못하게 생겼다나 어쩐다나.

검열 통과 후 간단하게 저녁들을 해결합니다.

위대하신 대표님은 오른쪽에서, 지드래곤군은 왼쪽에서.

 

근데 공항 안에서 먹는 밥들, 대놓고 비싸네요.

다음에 일본 올 때는 바깥에서 음식을 먹고 들어오던가 해야 할 듯 싶어요.

식사를 마치고 이제 비행기까지 태워주는 버스에 탑승합니다.

버스 안에서 슬금슬금 몰려오는 피로에 잠시 꾸벅거리며

2박3일동안 빡시게 끝마친 일본투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휴즈플로우 일본 워크샵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군요.

다음 휴즈플로우 워크샵은 예상컨데 중국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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