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거 안군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폭염이 내리쬐는 어느 평일 낮.

슬금슬금 점심때 다가오는데 인원파악을 해 보았는데

다이어트 하는 그룹, 스무디 먹는 사람, 출장 나간 그룹 등등을 제외하고

남는 인원이 저와 멋쟁이 이사님, 그리고 이재동(남, 31세)가 남네요.

 

그래서 인원 3인 파티 결성으로 매번 갈까말까 에라 늦었다 가지말자 갔다가 사람 겁나 많아

하면서 미뤄왔던 함박스테이크 맛집 윤씨밀방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발걸음도 활기차게 쭉쭉 뻗어나가는 멋쟁이 이사님과

요즘 하는 업무가 잘 안풀려서 욕은 하고 싶은데 대외적으로 댄디한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는 이재동(남, 31세)

윤씨밀방에 도착하니 지글지글 함박스테이크 간판이 저희를 맞이합니다.

아. 이날 급하게 윤씨밀방 가기로 결정된 터라 모든 사진은 제 아이폰5로 촬영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즉 아래 사진들 중 화질 안좋은게 있다면 전~부 아이폰5 탓입니다.

윤씨밀방은 오전 11시 반에 오픈하는데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35분.

그래서인지 다행히 줄 서 있는 사람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윤씨밀방 앞문을 열고 가게 내부로 들어가자 테이블마다 이미 사람들로 꽉꽉 차있네요.

빈자리를 찾아서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 간신히 남아있는 테이블 두자리 발견!!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니 어머나.

점심지원비에 맞춰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만두전골 밖에 없군요.

그나마 통큰 이재동(남, 31세) 군이 자신의 2천원을 털어서 윤씨함박스테이크정식을 먹어보기로 결심하였답니다

주문을 하고 나서 멋쟁이 이사님과 저는 헬로히어로 게임을.

이재동(남, 31세)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며 다양한 어그로 멘트를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윤씨밀방은 주문을 한번에 받나 보더라구요.

가게 안에 들어와서 주문을 한지 20분이 다되어가는데 저희 테이블 뿐만이 아니라

다른 테이블 또한 나온 음식이 아무것도 없어요.

12시가 다 되어서 나온 만두전골.

 

만두보단 홍합이 많아 보이지만 공복이 반찬이라고

전골이 끓자마자 바로 홍합들을 건져서 알맹이만 빼먹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바가지와 국자는 홍합껍데기 버리는 용도로 사용하는거에요.

홍합만 보이는 만두전골이 뭐가 이쁘다고 이재동(남, 31세)군은 연신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바쁩니다.

그리고 안먹습니다.

이 남자는 편식이 심하거든요.

이재동(남, 31세) 군이 시킨 윤씨밀방함박스테이크정식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무언가 푸짐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무언가 허전한 느낌도 납니다.

이것 또한 사진을 남기고 열심히 자신의 몫을 해치우는 클라이언트 개발자 이재동(남, 31세)

진격의 이재동(남, 31세)

장하다 이재동(남, 31세)

 

웬지 앞으로 윤씨밀방 올 일은 없을듯 싶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기대충족치에 못 미치면 실망도 큰 법이니깐요.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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