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 입니다.

 

요즘 제가 디카를 들고 다니지 않다보니 사진은 윤성국 디자이너가,

포스팅은 제가 하는 분업형태의 블로그 운영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윤성국 디자이너의 디카가 제꺼보다 두배반은 더 좋은터라 당분간은 이런 방식으로 운영할 듯 싶어 보이네요.

이날 방문하기로 한 곳은 함박스테이크로 이름이 알려진 윤씨밀방.

내부에 자리가 몇개 없는터라 11시 반에 나와 자리맡으러 왔는데....

이미 내부는 자리가 꽉 찼고, 저희 앞에는 두명이 더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네요.

11시 반에 문 여는 것을 감안했을 때 실내에 있는 손님들은 방금 왔을테니

적어도 2~30분은 밖에서 기다려야 자리가 빈다는 답이 나오죠.

 

그래서 아쉽지만 윤씨밀방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다음 목적지인 라멘맛집 하카다분코로 이동하였습니다.

하카다분코의 "분코" 는 우리나라말로 "문고" 라는 뜻인데요.

문고에서 라멘을 팔다니 살짝 이해가 안가는 작명센스입니다.

하지만 라멘맛, 그 중에서 육수맛이 겁나게 진한터라 한번 찾은 손님들은

라멘육수맛에 못잊어 다시 찾게 된다는 곳이 바로 하카다분코랍니다.

가게에 처음 들어가니 "이랏샤이맛세~" 라는 인사와 함께 빈 자리로 안내해 줍니다.

홍대 하카다분코에서는 2가지 라멘과 하나의 덮밥을 먹을 수 있는데요.

인라멘은 육수가 엄청 농밀한 맛, 청라멘은 육수가 살짝 농밀한 맛. 차슈덮밥은 검색해 보세요.

모두들 인라멘을 주문하고 나서 가게를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성국이가 절 찍어주는 줄 알고 근엄한 표정을 지었는데 알고보니 뒤에 있는 멋쟁이 이사님을 포커싱 잡아버렸음.

라면접시 6개 보이시죠?

라멘육수의 맛을 살리기 위해 면발 따로 육수따로 제조해서 하나로 합친답니다.

테이블 앞에는 먹고싶은 만큼 덜어먹을 수 있도록 김치단지와 마늘, 깨통이 놓여 있었네요.

처음 여기 왔을 때는 마늘을 어디 쓰나 싶어서 두리번 두리번 거렸는데

알고봤더니 마늘뭉개는 기구로 저렇게 짜내서 라멘 위에 흩뿌리는 거랍니다.

마늘의 매콤청량한 맛이 라멘육수와 조화를 이뤄 먹는 사람의 입맛을 자극시키거든요.

어우 방금 점심 먹었는데도 육수 생각을 하니 또다시 침샘이 자극되는 기분이에요.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잇타임!

 

콩나물인지 숙주나물인지 모를 나물 + 면 + 육수 한숟갈 입에 머금으니

마치 고기를 직접 먹는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육즙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여직원들도 호호 거리면서 잘도 먹습니다.

웬지 한두달에 한번씩은 하카다분코를 찾을 듯한 분위기. 맘에 드네요.

 

그리고 다음달에는 기필코 윤씨밀방을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을 뒤로 한채 가게를 나왔답니다.

그놈의 함박 스테이크가 뭔지 ㅠㅠ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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