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 입니다.

 

이번에 저희 회사에서 모프로젝트로 인해 담당자 분(갑)께서 '을'들에게 한턱 쏘신다고 하셔서

부담없이 홍대 고기집 강강술래에서 점심을 함께 먹기로 예약잡았습니다.

이거 5월 둘째주는 먹을 복이 터진 날인가봐요.

오전 12시. 모두들 예약해 놓은 강강술래 가게로 향합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다들 우산풀을 하고 있네요.

건물 한채를 통채로 쓰고 있어서 그런지 웅장해 보이는 강강술래 입니다.

참고로 강강술래 위치는 홍대역이랑 합정역 사이에 있는데

지하철 타고 오시는 분들이면 합정역이 조금 더 가까워요.

자리에 앉아서 고기를 시킵니다.

위대하신 대표님 왼쪽자리는 이번에 새로 입사한 이지용 연구원이며

멋쟁이 대표님 왼편에 자리잡으신 분은 모프로젝트 담당자 분이시랍니다.

직원들과 함께라면 언제나 해맑으신 휴즈플로우 위대하신 대표님 정면샷.

남성호르몬이 많으셔서 그런지 하루만 지나도 수염이 불끈불끈 자라나세요.

진격의 경복군. 휴즈플로우 직원들을 위해 양파절임을 나눠줍니다.

워낙 고기굽기의 달인이다 보니 어느정도 눈치있는 직원들은 그의 옆에 앉기를 희망합니다.

웬지 제 사진도 별로 없는듯 싶어 셀카 하나 찍어 올립니다.

안경을 벗고 다니고 싶지만 다들 끼라고 종용하는터라 마지못해 끼는 안군입니다.

불판위에 올라간 꽃살 세트.

점심때 마블링 들어간 고기 먹어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올려놓은지 2~3분도 되지 않아서 한쪽면이 다 익어버렸습니다.

저희회사 트레이너 경복군이 고기 하나하나를 뒤집기 시작합니다

5분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먹음짓스럽게 익은 꽃살 고기조각.

불긋불긋 보이기는 하지만 원래 소고기는 다 익혀 먹는 음식이 아니니까 얼른 먹으라고 경복군이 종용합니다.

 

바로 아삭한 양파의 느낌과 향이 육즙 듬뿍 담긴 고기를 목구멍으로 넘겨 보니

리미트 끊김과 봉인해제가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남 눈치를 보지 않고 열심히 젓가락질을 시작합니다

고기맛을 본 수석디자이너 꾹이도 음 딜리셔스, 라는 표정과 함께 포풍흡입을 시작합니다.

이거 요즘 유행중인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만화를 접한 이후로 다들 거인화가 되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어서 나온 고기는 소갈비.

고기를 보고 다들 돼지갈비다. 라고 외쳤는데 옆에 계신 직원분께서 "소갈비입니다." 라고 답하셔서 빵터졌어요.

미리 칼집을 내둔 탓인지 경복군이 고기를 자르자 예쁘게 익어가는 소갈비들입니다.

경복군은 고기를 잘 구울뿐만 아니라 고기에 붙은 뼈도 잘 발라냅니다.

옆에서 1분여동안 가위질 하다가 결국 뼈가 아닌 살집을 잘라내 버린 병걸군을 질타하며

경복군이 선보인 골탈육여(骨脫肉餘) 기술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았습니다.

후식으로 시킨 냉면과 비빔냉면과 돌솥밥.

고기와 냉면의 조합은 누가 만들어 낸것인지 궁금할 정도로 둘의 상성이 참 좋아요.

위대하신 대표님이 주문하신 비빔냉면은 굉장히 달다고 하는데 글쎄요...

디저트로 먹은 토마토 야채 샐러드.

원래는 고기 먹을 때 나왔는데 사람들이 다들 밥 먹고 후식으로 먹자. 그래서 얌전히 남겨놨어요.

트레이너 경복군은 냉면 국물까지 남김없이 원샷 했어요.

1일 1식을 실천중인 그는 점심시간만이 유일한 낙인듯 싶습니다.

나올 때 직원분께서 회사에서 오신거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하니

다음날 간식 가져다 드릴테니 주소 알려달라고 하셔서 바로 제 명함을 드립니다. 

강강술래 들어왔을때랑은 다르게 모두들 포만감에 쩔어 나온 상황.

이번달 먹방은 아마 이것이 마지막이 될듯 싶어 보입니다.

 

저도 먹방 포스팅 쓰는게 슬금슬금 진력이 나기 시작해서요.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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