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 입니다.

 

12월 27일 목요일, 휴즈플로우 인원들이 전부 모여

2012년을 무사히 보낸것을 축하하는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오후 7시, 쑥이와 경복이가 예약해 둔 홍대 인디나인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인도음식전문점이라고 하네요.

이날은 송년회이니만큼 파견나가 있던 직원들도 모두 한자리에 모여 간만에 안부를 나누면서

하하호호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자리를 어정쩡하게 앉다 보니 박팀장님이 앵글에 들어오지 않아

단독사진으로 이렇게 넣어드립니다.

요즘 파견으로 인해 겁나 먼 출근길을 감행하고 있는터라 살이 많이 빠지신 듯 싶네요.

홍대 인디나인은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걸리는 듯 싶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다같이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모바일명상시간을 가집니다.

반대편도 상황은 마찬가지.

스마트폰이 가져다준 문명의 이기와 동시에 폐해라고 볼 수 있겠죠.

2012년이 가기전에 영수증 정리를 위해 지금까지 사용했던 영수증을 한번테 털어내는 멋쟁이 이사님.

재정담당 쑥이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집니다.

음식을 기다린지 15분째.

다들 배고픔에 영혼이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혼이달아난다 쭉쭉~쭉~쭉쭉!

빠져나가는 영혼을 잡아두기 위해 먼저 맥주가 들어왔네요.

다 같이 올해도 무사히 보냈다는 안도감과 함께 내년을 기약하며 건배.

박팀장님이 찍어준 간만의 제 사진입니다.

눈에 힘 팍 주니 코구멍이 벌렁벌렁합니다.

맞사진 찍어드립니다.

저나 박팀장님이나 나이드니 다들 슷비슷비하게 늙어가나 봅니다.

쑥이가 시킨 첫번째 요리가 나왔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한 새우샐러드 같아 보이는데 정작 쑥이는 새우만 다 빼먹고

나머지는 경복군에게 넘겨버립니다.

한편에서는 손과 손을 맞대고 교감을 나누고 있습니다.

요즘 정들이 많이 고팠나 봅니다.

수석디자이너 꾹이가 모로 사진이란 이런것을 찍어줘야 한다고 해서

숟가락에 비추어진 저희 모습을 남겼습니다.

 

사진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을 남기는 감성파 무브지향인데

꾹이의 말에 솔깃하여 이런거나 찍다니 전 아직 멀었습니다. 반성 또 반성.

자연스러운 고기가 나왔지만 1, 2, 3 레드썬 하는 동안 게눈 감추듯 사라져 버립니다.

질량보존의 법칙에 의거하여 접시위에 있던 단백질은 전부 직원들의 뱃속에서 에너지원으로 화합니다.

나름 메인디시라고 주문한 커리와 난입니다.

커리전문점에서는 커리값이 겁나 비싸고 난값이 겂나 쌉니다.

난은 일반 음식점에서 생각하는 밥으로 보시면 될듯 싶습니다.

우선 경복군이 익숙한 표정으로 익숙한 자세로 팔을 걷어붙이고 본격 난을 난도질하기 시작합니다.

매콤한 커리와 무미건조한 난이 만나니 본격 야매카레빵이 만들어 집니다.

난을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온갖 드립들이 난무합니다.

임진왜난, 난중일기, 매난국죽, 기타 등등. (다른것들 많았는데 이틀 지나니 정작 생각이 안나네요)

저도 난 나나난 난난나나나난 쏴 할까 고민했지만 이미 뒷북으로 생각되어 목구멍으로 삼킵니다.

누가 시킨지는 모르겠는데 커리 뿌려진 포테이토가 들어옵니다.

이런건 당연히 게눈감추듯 사라집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우린 초반 고기 한점을 제외한 나머지가 계속 탄수화물입니다.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경복군과 조율을 통해 단백질원을 주문합니다.

근데 들어온 대부분의 고기가 닭고기입니다.

경복군만 신나고 나머지는 조금 먹다가 퍽퍽해서 다들 GG치기 시작합니다.

저도 절반까지는 먹다가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우측에 있는 양고기 한점을 먹고 그래 이맛이지 하며

잠시 양과 뛰어노는 상상을 즐깁니다.

이야기 도중 나쁜남자 재동이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만나는 여자가 있으며 그분과의 채팅을 직원들에게 들킨 것입니다.

 

위기대처능력이 높지 못한 재동군은 순간 당황하며 얼버부리지만

이미 승냥이들의 목표가 되버린터라 난도질 당한 후 간신히 풀려납니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돼지고기 삽겹살처럼 보이지만 좀 두툼한 고기덩어리로 인해

나름 만족스럽게 느껴졌던 요리를 끝으로 이날의 송년회는 마무리 되었네요.

다들 배부른 포즈로 의자에 기대서 각자의 사색에 잠겨있거나 나름 토론중인 우리 휴즈플로우 직원들.

내년에는 하늘로 비상하여 미국으로 진출해서 워크샵을 하와이로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음식은 예전에 끝장냈지만 뭐가 아쉬워서인지 자리르 뜨지 못하는 휴즈플로우 직원들.

멋쟁이 이사님 데헷~

위대하신 대표님 큐잉~

모두들 2012년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힘든 풍파 버티면서 이겨냈으니 내년에는 대박납시다.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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