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끔 세미나 혹은 강의를 하게 되면 항상 마지막에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획자는 (기획자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개발자도 사실 포함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남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이야기를 막상 회사 내부에선 제대로 한적이 없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는 회사 분들을

대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남을 설득하라" 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항상 입에 달고 다니는 이말...


기획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남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득이란 내 생각을 남에게 전달하여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했다고 해서 이런 수단이나,


이런 방법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절대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남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게 항상 수월하기만 한것은 아닙니다.


내가 아무리 설명을 잘하고 예시를 들고 해도 가끔 내말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가 문제일 걸까요?


기획자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반드시 남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기획자에게 있어 수단과 방법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그림과 같은 스케치, 혹은 페이퍼 프로토 타이핑을 아주 좋아합니다. 빌벅스턴이 그러더군요. 스케치는 완성된 느낌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언뜻 보면 애들 장난 같이 보이지만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를 붙여 넣을 수도 있고 실제로 어떻게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장 아래 사진은 제가 즐겨 사용하는 프로토타이핑 툴인 스케치플로우의 모습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프로토타이핑은 예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 다른 이들의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고, 공을 들이지 않는 제작 과정이 신속한 기획 변경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다보면, 제가 이렇게 준비한 프로토타이핑을 보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못생겼다." "준비가 덜 된 것 같은데요?"


정말 이럴때면 각종 수단과


방법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맴돕니다. 굉장히 답답하고 프로토타이핑의 개념을 이해 못하는 그 사람들이 너무 한심합니다.


결국 저는 회사 동료의 도움을 얻어 파워포인트의 애니메이션 기능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프로토타이핑이지만 디자인에 신경을 썼고, 화려한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실제 구둥되는 프로그램과 같은 데모를 준비했습니다. 페이퍼 프로토타이핑을 보고 싸늘했던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고 결국 그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 때 제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더군요...'아!! 내가 이제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남을 설득하라고 그렇게 떠들어 놓고 막상 나는 특정 방법에 빠져 그걸 이해 못하는 이들을 원망하고 있었구나!!"


모든 것은 당신 탓입니다!! 상대방이 당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건 무조건 당신 탓입니다. 당신이 기획자라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그 어떤 방법을 찾아서라도 그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다들 공감하시나요? 사실 이건 꼭 기획자만에게 해당하는 내용도 아니고, 업무에 관련된 내용도 아닙니다.

당신의 삶에서 누군가를 설득해야하는 일이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상대방을 설득하세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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