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punk.
SF 장르나 게임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장르... 스팀펑크를 소개합니다.

먼저 이미지부터 한장.

헬리콥터 샤크... 이거 본 적 있죠?
이것을 19세기 신문 풍의 움짤로 패러디 한 것인데요, 훌륭한 스팀펑크 놀이라고 할 수 있어요.

뭐야 이거... 허접해... 이런 생각이 드나요?
좀 학술적으로 가볼께요. 에헴.

우선 만인의 백과사전 위키 등에서 정의한 Steampunk를 요약하자면...
스팀펑크는 과학픽션(SF; Science Fiction) 장르의 한 갈래로 1980년과 1990년 초기에 유행한 장르이다. 스팀펑크는 증기 기관이 아직 널리 사용되는, 그러나 고도로 발달한 가상의 세계를 다루며 일반적으로 19세기, 그것도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SF의 건설적 해체를 지향하던 사이버펑크 장르의 방향성을 시간축에 적용한 일종의 대체역사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다. 사이버펑크가 주로 전기, 컴퓨터가 고도로 발달한 미래를 보여준다면 스팀펑크는 증기기관, 태엽, 기어로 대표할 수 있다.
일단 용어 자체도 매력적이지 않나요? 사이버펑크-스팀펑크라니! 이 센스쟁이들.

사실 우리나라는 SF 문화권이 아니라 수입된 SF외에 자생한 서적이나 특히 영화는 전무 내지는 나오기만하면 쫄딱 망하는 가히 SF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죠. 반면, 서양(주로 미국이지만)에는 SF는 상당히 대중적으로 익숙한 장르이기도하고 보통 할리우드의 흥행성적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인기 장르이죠.

여튼, 스팀펑크 장르로 분류되거나 혹은 스팀펑크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되는 그러면서도 모두가 알만한 작품으로는 주로 애니메이션이 많지요.


천공의 성 라퓨타!
이건 아마도 20대 초반 분들껜 약간 생소할 수 있을것 같네요.
그럼 이건?

하울의 움직이는 성!

라퓨타도 그렇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도 그렇고 모두 세계관 깊숙하게 스팀펑크가 박혀있죠. 라퓨타의 첫 시퀀스에서 남자 주인공이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증기 보일러 밸브를 열고 닫는 장면 기억나죠?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구성 요소가 아주 아기자기하게 구축되어 있죠.

스팀펑크는 또한 영화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죠. 물론 대부분 원작 소설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요. 어쨌든.


황금 나침반. 원작은 소설로 저도 꽤나 재밌게 봤던건데 영화는... 니콜 언니가 나온 것 만으로도 좋았습니다. ㅎㅎ
고도로 발달한 비공정(비행선) 등 스팀펑크 코드를 배제하고 얘기할 수 없는 작품이죠.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의 한 장면. 서부 개척시대스런 배경이지만, 그 시대에 맞지 않는 오버테크놀러지가 등장하죠.
게다가 그것 역시 증기의 힘을 사용한! 전형적인 스팀펑크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전 보지 않았습니다... (응?)

또한, 게임 분야에도 스팀펑크는 상당히 널리 퍼져 있죠.
대표적으로 파이널 판타지는 시리즈 별로 가면 갈수록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풍기며 스팀펑크를 수용한 대표적인 판타지 RPG게임이죠. 이 부분은 자료 화면 구하기 귀찮아서 생략. ㅎㅎ

스팀펑크는 이 뿐만 아니라 디자인 양식에도 영감을 불어 넣어 다양한 시도를 낳았죠.

우와아아~ 태엽이 달린 랩탑! 게다가 고풍스런 케이스까지!


실제로 동작하는 빅토리아풍의 LCD 모니터! 이거 홈페이지 가서 보면 제작 과정이 나와 있는데 정말 감탄!

그렇지만 역시 제가 가장 좋아 하는건 스팀펑크 패러디 물이에요. 처음에 소개한 이미지 같은.
http://www.b3ta.com/challenge/steampunk 여기에 많이 모여 있는데...


진짜 최고의 센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A Space Odyssey(오른쪽)를 패러디한 1901 A Space Odyssey(왼쪽)!
정말이지 b3ta 사이트에 올라온 스팀펑크 중 제일 웃긴 작품이에요.


에일리언 다들 아시죠? 이 작품은 포스터 또한 명작이었죠.
"In space no one can hear your scream"
"우주에서는 누구도 당신의 비명을 듣지 못한다"는 나름 섬뜩한(?) 문구.
이걸 ->
"In the firmament, gentlemen are indifferent to your entreaties."
"창공에서는, 신사들이 그대들의 탄원에 귀기울이지 않네."
라고 아주 위트 있게 바꿔 놓았죠.
이것도 센스 만점!

음 그럼 IT쪽에 좀 더 공감이 갈만한...
아이포드(팟 아니죠, 포~드죠!) 


창문용 워드... 으하하!

자 슬슬 마무리.
스팀펑크는 나름(?) 대중적인 장르로 알게 모르게 그 모티브가 다양한 분야에 녹아있죠.
이제 영화나 소설, 게임에서 뭔가 판타스틱한 기계 문명, 기계 세계에 증기나 태엽이 많이 나온다면 '아 이건 스팀펑크의 영향을 받았겠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을거에요.

Punk!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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