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敎)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사실 일화를 읽어보면 세 번 이사가 아닙니다. 두 번 이사하고 세번째 집에서 정착합니다.)

휴즈플로우는 매년 한 번씩 꽤 먼 거리로 이사를 합니다. 마치 유목민처럼 말이죠.
혹자는 미네랄과 베스핀 가스가 떨어져서 멀티를 뜬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맹모삼천지교란 말처럼 회사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휴즈플로우가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휴즈플로우 시즌1 방배

2007년 5월 1일 박건태 대표와 저는 방배동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휴즈플로우를 창업합니다.
좀 더 정확히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866 방배대우디오빌 2층이었습니다.
14평의 원룸형 풀옵션 오피스텔이었고 2층까지만 사무실용으로 쓸 수 있는 주상복합 건물이었습니다.
임대료는 보증금 1,000에 월세 70(VAT 별도), 주차 1대였습니다.




근처에 서문여고가 있어서 음식점은 여고생 상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렴한 스파게티와 분식이 생각나네요. 또 방배먹자골목과 서래마을도 가까워서 가끔 거기까지
밥먹으러 가곤 했지요. 총신대 입구역에서 회사 오는 길에 있는 큰댁설렁탕 집이 또 끝내줬는데,
여긴 설렁탕보다는 뼈다귀 해장국이 정말 일품입니다. 강추입니다!

이 당시는 해만 뜨면 모여서 실버라이트 공부하면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던 일이 생각나네요.


휴즈플로우 시즌2 선릉 

2008년 4월 5일 사무실을 선릉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번에는 33평 사무실에 7식구로 시작하게 됩니다.
박대표, 저, 공도 팀장, 박수민 팀장, 디자이너 피터씨 그리고 지금은 없는 신팀장과 방현씨
당시 적었던 이 있네요.
 
드디어 10명이 앉을 수 있는 회의실이 생겼고, 앉아서 일할 수 있는 자리도 10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정확한 주소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899-16 우희빌딩 4층이었습니다.
임대료는 보증금 3,000에 월세 200(VAT 별도), 주차 1대(주말에는 2대)였습니다.



근처에 참 먹을데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중국요리는 마담밍이 괜찮았구요. 일본식 돈가스집도 맛있었습니다.
끼니 때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그런 동네.
당시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걸어서 7분 밖에 안 걸려서 업무보는 데는 최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사무실 근처는 제가 병역특례업체를 다닐 때부터 5년간 출-퇴근했던 곳이라서 편했습니다. 
2008년 12월의 연말파티가 기억에 남네요.

휴즈플로우 시즌3 신논현 

2009년 8월에는 신논현역으로 이사를 합니다.
이미 사무실이 포화상태라 50평 대의 사무실을 찾다가 선릉 근처에서는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신논현역으로 오게됩니다. 이번에는 52평 사무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97-19 우남빌딩 3층.

임대료는 보증금 4,000에 월세 320(VAT 별도), 주차 1대(주말에는 3대)였습니다.
이때도 간단히 적은 이 있네요.

이땐 미호씨와 근화씨가 이미 회사에 합류한 상태. 윤진씨와 지금은 없는 동욱씨도 있었습니다.
경리업무를 봐주던 선경씨와는 이별을 합니다.



이사할 당시 9호선 신논현역이 막 개통한 때라서, 신논현역 개통의 여파가 근처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던 때입니다.
그 생기를 저희도 받고자 이쪽 사무실을 선택했었죠. 물론 가격이 적당하기도 했지만요.
단점은 근처에 밥 맛있게 하는 곳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없습니다.
물론 조금 더 멀리 나가면 Dos Tacos도 있고 완전 강남 생활권이지만 약간 걸어가기엔 거리가 꽤 멉니다.

신논현으로 회사를 옮기기 약 1년 전 한윤진(몽키천하)씨가 입사를 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신논현 새 사무실로 이사한 직 후 만든 윤진씨의 휴즈플로우 면접도전기란 재미있는
연출물도 있으니 읽어보세요.

휴즈플로우 시즌4는?

안 그래도 지금 다시 사무실이 포화상태라, 8월쯤에 또 이사를 해야합니다. 현재 임직원이 18명이 되었죠.
이번에는 200평형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돌아다니며 사무실 알아보는 것도 일이긴 하지만, 또 박대표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알아볼 겁니다.
한달 전 쯤 여기저기 대충 알아본 봐 유력한 후보지는 여의도, 인덕원, 성수동순입니다.
(가산디지털 단지를 성수동으로 수정합니다. 2010-05-18)

여의도 쪽에 구시가지 쪽은 건물이 조금 오래되어서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대략 임대료가 보증금 6,000만원에 월세 600만원 (VAT별도)
여의도는 빈 사무실이 나오면 2달 이내에 재입주가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편이라,
8월에 들어갈 거면 6월 쯤부터 알아보고 계약해야 한다는 부동산 아저씨의 조언이 있어서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덕원이 Best인데, 집에서 지하철로 10분 거리이기 때문이죠.
많은 직원들이 여의도를 원하고 있어서 빈 사무실만 제 때 나오면 여의도로 갈 확률이 크네요.

이상 휴즈플로우의 삼천지교였습니다.





Posted by 길버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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