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 입니다.

상하이 모터쇼 참가 3일차. 지금 시작합니다.

아침 8시 반, 나영씨와 문가씨 두 분과 합류하여 상하이 모터쇼 행사장으로 이동합니다.

제가 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날씨가 흐릿흐릿해서 픽셀센스 기기 돌리기 참 좋았는데

날씨가 맑으면 직사광선과 자외선 때문에 기기 운영하기 참 힘들어져서 이날 어떻게 버텨야 할지 고민되네요.

도착해서 픽셀센스 가동하고 앱 띄운 뒤 도우미분들께 자리를 양보해드립니다

저분들도 계속 서서 손님맞이 하셔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다리 아프시겠다 라는 생각이 잠깐 드네요.

손님들 오기전에 나영씨랑 고급자동차 전시되어 있는 곳들을 둘러보고 오겠다는 일념하에

N1관에 비치되어 있는 페라리 + 람보르기니 자동차들을 구경하러 출발하였습니다

N1관은 평상시 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긴 하지만

아직 오픈전이다 보니 줄 없이 입장하였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포르쉐 매장.

 

딱봐도 아 난 비싸요 건들지 마세요. 라고 어필하는 자동차들 투성입니다.

현대자동차나 다른 자동차들은 옆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는데 이곳은 전부 라인 쳐놓고 못들어오게 막더라구요.

 

저는 잘 모르는 메이커지만 나름 유명하다고 하는 마세라티 자동차들.

가격도 1억 후반에서 2억대 정도 한답니다.

중국 자동차 메이커 같은데 잘 모르겠음.

근데 앞 범퍼만큼은 롤스로이드를 압도하네요.

그 외 고가차량 자동차들.

하지만 중간에 10억짜리 자동차만 눈에 들어오네요.

N1관 페라리 람보르기니 그 외 고가차량들을 구경하고 나서 나영씨와 함께 상하이 모터쇼 바깥으로 나갑니다.

입구쪽에 빵집이 하나 있었는데 앞으로 이 곳이 저희들의 아침식사를 제공해 줄 곳으로 정해버렸습니다.

아침이라고는 해도 앞에서 행사를 하고 있다 보니 사람들이 엄청 몰리네요.

 

아참, 중국 내에서는 비자카드 먹히는 곳이 별로 없으니 가급적이면 현금을 많이 챙겨가거나

중국에서 통용되는 크레딧카드를 하나 만들어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레몬티랑 피자빵으로 이날의 아침을 대신합니다.

한국에서는 매일같이 아침밥 챙겨먹고 다녔는데 간만에 빵과 음료수로 아침을 먹는 날을 겪어보네요

밥 먹었으니 밥값하러 가야죠.

현대자동차 부스가 있는 W4로 이동합니다.

픽셀센스의 인기는 여전하네요.

심지어는 다른 부스에 근무중이신 도우미들도 저희 부스에 와서 구경하고 갈 정도니깐요.

언제나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현대자동차 부스의 픽셀센스 앱들.

저 어린이는 뱃지 하나로는 성이 안찼는지 종류별로 다 가져가겠다고 계속 도전해서

결국 콜랙션 3개를 만들어 갔답니다.

쇼케이스가 시작되면 강한 라이트 때문에 정상가동이 어려워서 잠시 Break Time을 갖는 픽셀센스와 도우미 분.

사람들은 모델들 보랴 사진찍으랴 정신이 없네요.

11시 쇼케이스가 끝나고 그 많은 사람들 중 일부가 저희 픽셀센스 부스로 몰려듭니다.

하긴 멀티스크린테이블PC가 사람들에게 익숙한 아이템은 아닐테니 저런 반응들을 보이는게 이해는 갑니다.

여성분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픽셀센스 앱.

위대하신 대표님이 픽셀센스 옆에서 어떤 표정을 지으셨을지 살짝 상상이 갑니다.

이날 점심 먹을 곳. 

밖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을 보니 육류도 있는듯 싶고 면류랑 만두랑 기타 등등

여러가지 중화 음식들을 접할 수 있을듯 싶어서 들어가 봅니다.

 

어짜피 메뉴판 못봐서 나영씨께 맡겼더니 한참 고심하다 면류 하나, 만두 하나, 딤섬 하나 이렇게 골라주시네요.

따란~ 먼저 면류 요리 하나와 만두 하나가 나왔습니다.

 

면류는 전날 먹었던 기름진 국물에 양념고기 올라가 있는 그런 수준까지는 아니고 다진양념고기의 비중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옆에 해초로 보이는 무언가가 있던터라 실제로 비벼보니 어느정도 비쥬얼은 나오네요.

맛은 짜장면은 아니고 볶음면 먹는 느낌?

만두는 한국에서 보던 만두랑 별 다를게 없어 보였는데 나영씨가 "저 만두 안에 뜨거운 육수가 들어있기 때문에

구멍을 먼져 내서 숟가락에 국물을 담아 먼저 마신 뒤 나머지 만두를 먹으면 된다."

라고 하셔서 그대로 따라먹어봤는데 ' 3') 오우. 지져스 크라이스트!!

국물맛이 진하다 보니 그 맛을 입에 머금은 채 만두가 입에서 씹히는 느낌이 예술이에요.

마지막으로 딤섬도 나왔는데 겉보기에는 교자모양의 만두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 안에는 볶음밥이 들어 있어서 묘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간만에 맛난 밥을 먹어서 그런지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아님 이날 오전에 열심히 일을 해서 허기져서 그런듯.

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일 하러 돌아와야죠?

오후에는 저희회사에서 개발한 "레드카펫" 이란 어플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레드카펫 어플은 갤럭시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테이블PC로 전송한 뒤

편집한 사진을 자신의 휴대폰이나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앱이랍니다.

사진 편집하는 것에 재미 들린 중국 관람객 분들.

테이블 PC의 장점은 멀티터치 50개까지 적용이 되기 때문에

저런 분들 여럿이 달라붙어서 조작을 해도 모두 소화해 낸다는 사실이죠.

점점 인기폭발이 되어가는 픽셀센스 레드카펫 앱.

도우미들 뿐만이 아니라 문가씨와 나영씨, 그리고 저도 손님맞이 도우미로 활동합니다.

여차저차 오후 5시 30분이 되어서 행사 시간이 마감되었습니다.

현대자동차 부스 도우미 분들 모두 모여서 지시사항을 전달받고 있네요.

저녁은 점심 먹었던 곳 근처 가게에서 먹었는데

이날 피곤 완전 쩔어서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녁 먹은 뒤 오늘 일 다 했으니 바로 관광모드로 들어가서 지하철 타고 신천지로 이동합니다. 

신천지로 나와서 제일 먼저 발견한 도라에몽 동상들.

4월 27일부터 도라에몽 축제인지 행사인지가 신천지 역사에서 진행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4월 26일

저녁인터라 나중에 시간되면 함 와볼까 생각은 해봤지만, 통역 없이 혼자 올 자신은 없어서 그냥 포기했어요.

신천지는 흔히 상하이의 유럽이라고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다국적 레스토랑과 카페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죠.

거리를 걸어가는데 마치 중국이 아닌 유럽 어느 나라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서 기분이 묘했답니다.

나중에 상하이를 여행으로 방문하게 되면 꼭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거리풍경이었어요.

방문하기 전에 공부 좀 하고 갔으면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감탄했을텐데

저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멍하니 좀비처럼 돌아다닌게 아깝기만 하네요.

신천지의 한 가게 안에서 팔고 있는 찻잔들.

왼쪽에 두 찻잔은 찻잔 안에 2중으로 걸러내는 필터기능의 찻잔이 들어가 있어서 좀 신기했네요.

부채도 팔고 있었는데 제일 오른쪽에 있는 벗꽃나무가 그려진 부채가 예뻐보여서 하나 샀어요.

가격은 67위안. 우리나라 돈으로는 1.2만원 꼴.

 

신천지에서 가장 유명한 광장의 분수.

기존 중국 이미지와는 크게 매칭이 되진 않지만 이쁘긴 하네요.

의류매장으로 보이는 곳에서는 자체 패션쇼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옷을 입은 모델들이 나와서 선을 보이고, 사람들이 둘러싸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해 보입니다.

테이블마다 켜 놓은 촛불이 데코레이션과 동시에 골목을 아름답게 밝히는 장식용품이 되고 있습니다.

누가 시행한 것인지는 몰라도 아이디어 하나는 기가 막힌데요?

슬금슬금 신천지 구경을 적당히 마치고 택시를 통해서 와이탄으로 이동합니다.

신기한게 어떤 택시는 앞좌석 뒤판에 저렇게 광고를 볼 수 있는 터치액정이 붙어 있어서

뭔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클릭해 보게 만드네요.

황푸강변에 위치한 와이탄 도착.

이 동네가 유명한 이유가 바로 과거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죠.

강을 기준으로 왼쪽은 과거를 상징하는 건물들이 우뚝 서 있습니다.

대부분 은행이라고 하는데 웬지 여의도를 생각나게 만드는 분위기입니다.

오른쪽은 저렇게 미래형 도시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저길 건너가려면 다리를 건너가거나

지하터널을 통해 갈 수 있다고 하네요.

생각해 보니 저기가 푸동이고, 저희 숙소도 저 동네에 있는데 왜 저런 모습을 못보고 넘어간건지 이해 불가.

상하이 출장 3일째는 이렇게 마무리 되어가고  4일차부터 돌아다니는 곳들은

중국어 모르는 저 혼자서 여차저차 겪어가는 모험기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만나요~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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