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입니다.

 

2012년 6월 29일 금요일.

 

디자이너 이기백 군이 자신의 치명적으로 아픈 곳을 부여잡고

휴즈플로우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도약하려고 합니다.

이기백군의 송별회는 브런치 까페 오이터리에서 맛난 브런치와 함께 하였습니다.

 

휴즈플로우는 건전한 성인들이 모인 곳이라 술과 고기로 떠나는 이를 넉다운 시키기 보다는

깔끔한 식사와 매너좋은 입담으로 휴즈플로우를 그리워 할 수 있게 만드는 풍습을 가지고 있답니다.

오이터리의 식사 가격과 식사 메뉴표입니다.

혹시 홍대를 지나다가 배가 고플 경우 골라볼 수 있는 식사장소의 수가 이로서 하나 더 늘어나셨겠군요.

좋으시겠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서 그런지 오이터리 지하 1층에는 저렇게 단체장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박수민 팀장님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그 음식은 다름아닌 건전한 브런치 식단.

샐러드와 쿠키와 닭슴가살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휴즈플로우 야만전사를 담당하고 있는 이경복군이 좋아라 하는 그런 식단입니다.

 

물론 저희도 나름 대만족입니다.

다들 자신이 좋아라 하는 음식들을 퍼나르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다들 음식에 눈이 팔린 나머지 정작 주인공인 기백군은 쓸쓸히 자신이 먹을 밥을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 커리밥과 닭슴가살에 집중하네요.

하긴 브런치에서 그나마 먹을 수 있는 육류가 닭가슴살밖에 없으니....

담아왔으면 다들 시식 시작.

주 화제는 이기백군의 송별과 더불어 그가 가지고 있는 아픔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위대하신 대표님은 그 아픔의 선두주자셨기 때문에 자신의 노하우를 모든 사람들 (특히 기백군) 과

공유하는 그런 만남의 자리를 이끌어가는데 한몫 하셨습니다.

물론 그 아픔에 공감하지 않고 먹는데 정신 팔린 다른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아파본 적이 있어야 얼마나 아픈지 알테니....

후덕한 제 모습입니다.

면도 안하고 와서 오덕한 모습입니다.

옆에서 경복군이 운동 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면서도 안하고 있는 저랍니다.

누가 뭘 떨어트렸는지 큰 소리가 나자 다들 그쪽을 쳐다봅니다.

물론 2초만에 다시 음식으로 눈이 돌아오긴 했지만요.

메인 식단중에 있었던 불고기 모짜렐라 바게트입니다.

이름은 거창한데 어짜피 한입거리입니다.

보십시요.

이름도 어려운 불고기 모짜렐라 바게트를 한입에 해치우고

점잖게 입을 닦는 기백군의 모습을 우린 잊지 못할것입니다.

그 옆에서 조신하게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쑥냥.

기백군 : 아픕니다.

기백군 : 아파요.

기백군 : 행님. 아픈걸요ㅠㅠ

경복군 : 네 아픔과 죄를 사하노라~헤헤.

 

 

그리고 그는 오후 6시 정각이 되자 바람과 같이 사라졌습니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모두들 마음속으로 이렇게 외쳤답니다.

 

 

 

다음주에 또 보자.

와서 휴즈플로우 수석디자이너 성국이 밀린 일좀 도와줘.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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