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군 송별회

People 2012. 4. 27. 13:31
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입니다

 

4월 24일 화요일, 몇달동안 휴즈플로우에서 함께 한 남기수(닉네임 남박사)군의 송별회를 가졌습니다.

장소는 홍대 스카이 뷔페 라스텔라에서 함께 하였습니다.

오전 11시 50분.

기수군 송별회 겸 점심을 먹으려고 나왔다가 회사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세금도둑의 대명사중 하나인 아스팔트 뒤집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전날 오전부터 시작된 터라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빼지도 못하고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었죠.

위대하신 대표님은 업체와 통화중이고, 멋쟁이 이사님은 오전외근 → 바로 식사장소로 온다고 하셔서

모두들 한판 붙을 기세로 라스펠라로 출격.

중간에 성국군이 알려줘서 찍은 회사 앞에 위치한 술집 "탕"

남탕은 남자들만 입장, 여탕은 여자들만 입장하면 들어가서 중간에 만나는 구조로 되어 있을까 하며

라스펠라로 향하면서 다들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홍대 앞 도착.

스카이 뷔페 라스펠라는 홍익대학교 입구에 있기 때문에 모두들 홍대로 건너가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홍대인은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건너다닌다고 합니다.

실제로 건널목에 서 있던 사람들은 저희 회사 사람들밖에 없었던터라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오늘의 주인공 기수군에게 멘탈붕괴가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한편 휴즈플로우의 머슬보이 경복군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

이미 공간을 지배하여 건너편으로 텔레포트 한뒤 우민들을 기다리듯이 느긋하게 자세잡고 대기타고 있습니다.

라스펠라 도착.

예약을 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룸으로 안내해 줍니다.

자리에 앉기전에 급하게 찍은터라 한명의 얼굴이 뭉게지긴 했지만 넘어가도록 합시다.

기백군이 뜬금없이 창가에 올라가서 창문을 열고

하이킥3 짧은다리의 역습에 나왔던 음악하던 윤선생님 흉내를 냅니다.

참고로 하이킥3 짧은다리의 역습에 음악선생으로 나와서 맨날 창틀에 앉아있는 윤건선생님 모습입니다.

위 아래의 사진들과 비교해서 보시면 웬지 앵글이 비슷해 보이실겁니다.

그리고 이유없이 뭉크의 "절규"를 흉내냅니다.

바로 옆에 앉아있던 성국군이 그 사진을 남기고, 제가 그 두명의 사진을 남기고 있네요.

오후 12시 20분 위대하신 대표님 도착.

직원들이 충심으로 자신을 기다렸다는 얘기를 듣자 감동에 벅차오르며

내가 왜 늦어서 이 어린 양들을 힘들게 했을까!! 하면서 기백군을 따라 절규합니다.

오후 12시 25분. 뷔페로 이동.

 

다들 줄줄이 나가서 먹고 싶은 음식들을 고르는데 유독 재동군만이 변덕이 심해서

왔던곳 또와서 골라보다 다른 곳 가서 골라보다 다시 돌아오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신중하게 고르는 그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경복군은 몸에 좋은 닭고기와 셀러드 위주로 잔뜩 가져오네요.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저에게 "형. 7~8월부터 저랑 같이 동교동 헬스장 같이 나가요" 하며

길거리에서 전도하는 분들처럼 눈을 초롱초롱 빛냈습니다.

오후 12시 30분. 식사시작.

조용히 아무런 말 없이 침묵의 시간속에 오물오물쩝쩝꿀꺽꿀꺽 하는 소리만 울려퍼집니다.

딱히 특별할것 없지만 제가 떠온 1식과 2식입니다.

점심이나 저녁 먹기전에 보시면 위액분사에 많은 도움이 되실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점심회식이 아니라 기수군 송별회 자리였죠.

늦게서야 각성한 제가 그나마 기수군 얼굴 남겨보려고 기수군 자리를 향해 앉아 셔터를 날립니다.

물론 배가 불러오다 보니 움직이는게 귀찮아서 자리에 앉아 줌 땡겨 찍은거 맞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기수군을 찍을때마다 자꾸 누군가 가립니다.

아오 비키라고.

한소리 들은 그 누군가가 잠시 자리를 비키고 저는 편안한 마음으로 여전히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줌만 땡겨서 기수군의 용상을 남겨봅니다.

8색조의 얼굴을 가진 기수군입니다.

언뜻 그의 얼굴에서 남희석이 보이는 것은 저희들의 착각이려나요.

제 디카를 가져가서 셀카를 남기는 디자인팀 성국군과 기백군입니다.

역광을 받아서 그런지 잡티가 하나도 안나오네요.

물론 얼굴도 안나옵니다.

성국군이 직접 찍은 저와 경복군 사진.

성국군이 사진 확인하면서 하는 말이 "디아블로3 부두술사와 바바리안이다." 라고 하는데 설마 비슷한가요?

오후 1시. 식사 종료. 기수군 송별회 종료.

결제는 휴즈플로우의 재정담당 지숙양이 담당합니다.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길.

밍기적거리는게 뭔가 다들 아쉬운 포즈들입니다.

 

 

몇달동안 우리와 함께했던 기수군.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별이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뜻이 5월 15일날 디아블로3에서 다 함께 만납시다.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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