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 입니다.

 

세계 최초 마블스토어 매장에 납품한 테이크아웃 앱을 확인한 위대하신 대표님과 휴즈플로우 직원들은

매장 밖을 나오고 나서야 지금이 점심시간임을 깨닫게 되고, 통 큰 대표님의 관대한 점심식대

한도 해지를 통해 평소보다 맛있는 점심을 찾으러 엔터식스 한양대점 지하로 내려가게 됩니다.

엔터식스 한양대점 지하 2층에 설치되어 있던 헐크 부스터.

1층에서 내려다 봤을 때만 하더라도 크기가 짐작이 되질 않았는데요.

지하 2층까지 내려오고 나서야 1/1 사이즈의 헐크버스터 피규어의 위압이 온몸으로 전달되는것을 느꼈습니다.

옆에 서 있는 동동군과 대표님, 그리고 헐크버스터의 크기 차이가 눈에 들어오시나요?

헐크버스터 구경을 마친 저희들은 또 다시 점심식사 할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그런데 엔터식스라는 공간의 땅값이 너무 높아서일까요?

웬만한 음식점들 메뉴 가격을 확인해 보니 홍대 동종업계 같은 메뉴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거 아니겠어요.

그렇다고 점심식사로 1인당 6~7만원 하는 음식을 먹을수는 없는 노릇이고

처음에는 자연별곡이나 갈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위대하신 대표님께서 추천해 주신

후쿠오카 함바그를 먹으러 다시 에스컬레이터 있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매장 밖은 한가로워 보이는 후쿠오카 함바그.

 

저도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와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함바그를 어떻게 구워먹어야 하나 살짝 긴장감에 몸을 떱니다.

 

동동군 같은 경우는 입구에 있는 메뉴판을 보기 전까지 이 곳이 완성된 함박 스테이크가 나오는 곳인줄 알았데요.

후쿠오카 함바그에서 나오는 메뉴들은 손님들이 직접 소고기를 달궈진 돌판에 올려

구워먹는 방식으로 나오고 있다 보니 고기를 굽는데 있어서 서툰 사람들은

자칫 고기를 제대로 익혀 먹지 못할까, 또는 태워먹을까봐 고민한다고 합니다.

 

고기를 잘 구워먹지 못하는 저 역시 남말 할 처지는 아니긴 했지만요.

한가한 바깥 풍경과 달리 테이블 빈자리는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여여커플, 또는 혼성 커플이나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남성미 풀풀 넘치는 집단은 저희 밖에 없나 봅니다.

점심특선으로 일치시켜 주문하니 공기밥과 국, 음료수, 샐러드, 밑반찬이 준비됩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모두의 입가에는, 특히 동동군의 입가에는 미소가 만개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이날 점심 메뉴, 후쿠오카 함바그가 나왔습니다.

얼핏 봐서는 철판 위에 계란을 깔고 그 위에 익힌 갈릭과 치즈를 뿌린 뒤 가운데 소고기 볼을 올려놓았군요.

 

소고기를 덜어서 왼쪽에 있는 동그란 돌판 위에 올리면

가열된 돌판의 열기를 이용해 함바그를 만들어 먹는 방식이 참신해 보입니다. 

위대하신 대표님은 이미 사모님과 두어차례 이 곳에 와본적이 있으신터라 능숙하게 고기를 덜어

돌판위에 올리시고, 그 모습을 따라 나머지 직원들도 차례차례 고기를 익히기 시작합니다.

돌판위에 갈려져 있는 고기를 덜어 올리자 치익 소리와 함께 바로 연기를 뿜어내며 고기가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초반에 나온 돌판의 경우 온도가 상당하다 보니 올리고 나서 (1초) 바로 뒤집고 (1초)

다시 뒤집은 뒤 (1초) 공기밥 위로 가져가지 않으면 시간이 경과한 면이 까맣게 타 버리더라구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돌판의 열기가 수그러 들면서 잘 익지 않는데,

그럴 때 직원을 호출하여 돌판을 교체하시면 됩니다. 

후쿠오카 함바그 구워먹는 동영상 입니다.

건너편 보니 윤디자이너는 참 예쁘게 구워 먹던데, 저는 그리 예쁘게 구워지진 않는군요.

 

그래도 심하게 태워먹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겉에는 적당히 익었는데 속은 잘 익지 않아 웰던이 되어 버린 제 후쿠오카 함바그 입니다.

그래도 소고기라서 그런지 적당히 익어도 맛은 좋네요.

아무래도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컨셉이 즐거움을 배가 시켜서 맛 역시 좋다고 느껴지나 봅니다.

어느새 식사를 마친 위대하신 대표님과 윤디자이너가 갑자기 빵 터졌습니다.

왜 그런가 싶어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동동군, 역시나 기대에 부흥하여 철판 위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고기 굽는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 시커멓게 태워먹고 있는데다 

갈려져 있는 고기를 덩어리로 뭉치질 못해 갈기갈기 찢어지기 일수입니다.

 

어찌어찌 식사를 마친 동동군, 다시는 후쿠오카 함바그를 찾지 않을 듯 싶군요.

이색 식당으로 자리매김한 후쿠오카 함바그.

검색해 보니 실제 일본에도 이런 방식으로 구워먹는 함바그 집이 있긴 한데 퀄리티는 더 좋아 보이네요.

굽기 전에 고기를 적시는 소스도 따로 있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나오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한두번 정도 가볼만은 한, 하지만 이제 썸타는 연인들이 가기에는

매우 무리가 있어 보이는 후쿠오카 함바그 매장에서 휴즈플로우 점심식사였습니다.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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