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일 미호씨와 저는 UX Recipe에서 준비한 UX 디자인 방법론 토론 워크샵에 다녀왔습니다. UX RecipeUX factory 의 황리건 과장님과 UX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이끌어 가고 있는 UX방법론 스터디 그룹입니다.

 이번 행사는 UX에 관심이 있거나 직접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였습니다. UX라는 것이 어느 한분야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닌 만큼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모이셨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에서 느낀 가장 좋은 점 3 가지를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분야를 넘나드는 사람들이 모여 한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경험을 공유하다

   - 사실 이런 행사들을 참여하다 보면 동종 업계의 분들을 주로 만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같은 필드의 분들을 만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만 가끔은 그런 다소 폐쇄적인 네트워킹에 제 생각이 너무 한 쪽으로 치우쳐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고민을 하던 차에 이렇게 영역을 넘나드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 만으로도 저에겐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2. 실무에서 바라본 UX 이야기를 듣다.
   - 현업에서 종사하고 있는 분들의 에피소드와 조언을 들으며 웃음과 울음을 공유했습니다. 실무에서 적용되고 있는 UX의 현실에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몇 가지 기억나는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리뷰해 보겠습니다.

진영규 님(삼성전자) – 실제 프로젝트에서 모든 UX design 방법론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날 행사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영 님(야후코리아) – research 과정에서 필요한 interview의 기술을 간략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중 한가지 방법은 ‘대상자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내용을 혼잣말 하듯이 중얼거리게 하라’ 였습니다.(이 이야기는 LGT 소속 마창현 님의 “사람들의 진실된 속내를 알아 차리기 위한 인터뷰 기술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이었습니다.)

마창현(LGT) - research를 통해 예상한 결과와 실제 판매 실적이 너무도 달랐던 실제 본인의 에피소드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눈물없이 듣기 힘든 에피소드였습니다 ㅜㅜ

이창현(NEXON) – 주로 중학생 정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FGD(nexon에서는 interview란 표현이 아닌 disscusion이란 표현을 써서 FGI 대신 FGD라고 표현하더군요)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한 실질적인 노력들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선물 공세,레크레이션 등등)


3. UX Recipe의 열정에 자극을 받다

   - 황리건 과장님을 필두로 한 UX Recipe의 학구열과 추진력에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하게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소 나태해졌던 시기에 정신을 차리게끔 해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돌아오는길 UX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1. UX는 어느 한 파트에서 해야하는 업무가 아닌 각 파트(기획 개발 디자인 등)에서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하는 이해이다. 

2. UX전문가(담당자)는 있을 수 없다 UX조언자만 가능할 뿐.

사실 머리 속에는 더 많은 생각들이 돌고 있는데 이걸 말로 끄집어 내기가 참 쉽지 않은 분야인듯 합니다. 좀 더 많은 고민과 경험을 쌓은 후에 다시 한 번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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