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 입니다.

 

지난달부터 파견 인생이다 보니 블로그 관리가 좀 소홀해진 면이 없잖아 있는데요.

이번에 열린 프로젝트 쫑파티 포스팅으로 공백을 한번 매워보고자 합니다.

12월 20일 불타는 금요일 저녁.

강남에서 강북으로 올라오는 전철길은 북적북적하기만 합니다.

경복군의 연락을 통해 간신히 찾은 쫑파티 위치는 회사 근처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곳이였네요.

이름하야 이자카야 옌 이라는 곳이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이자카야 술집과는 분위기 자체가

완전 다르다고 밖에 할 수 없는게 컨셉이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이라면 쌍수 들고 환영할만했거든요.

이날 참석한 휴즈플로우 인원은 멋쟁이 이사님, 윤디자이너, 지드래곤, 그리고 경복군과 저, 이렇게 다섯명이며

함께 진행한 파트너 업체쪽에서 두분, 수주 맡겼던 업체쪽 담당자 두분이 나와서 이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제가 좀 늦게 온 탓에 각자 주문들을 마치고 음식들을 먹는 모습을 보니

그냥 편승해서 먹고 마시면 되나 싶었는데 인원별로 먹고 싶은것 시키라는 담당자 분의 말씀에 의거하여

부담갖지 않고 제가 먹어보고 마시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둘씩 차례대로 주문해보기 시작합니다.

술은 일본 사케와 맥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지금 나온 술들은 차게 먹는 사케들이었구요.

이후 온탕냉탕의 기분을 내 보기 위해 뜨거운 사케도 하나 시켜서 마셔보았답니다.

제 뒤를 이어 甲 업체 미모의 부장 여신님께서 도착!!

함께 앉으신 부장님 대리님 모두 유부녀 답지 않은 청순하면서도 앳띤 외모의 소유자신터라

바로 앞에 앉아 계신 멋쟁이 이사님의 광대가 불쑥불쑥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술도 좀 들어갔겠다 윤 디자이너의 개인기 한방에 다들 빵터지면서 분위기 초토화.

그 사이 저는 파견 나간 업체에서 소모된 생체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해

열심히 피같은 술과 고기같은 안주들을 드립다 흡입합니다.

먹기가 무섭게 바로바로 채워지는 안주들.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를 여기서 푸는게 아닐까 싶네요.

한편 반대쪽 좌석의 멋쟁이 이사님과 경복군이 술을 잘 못마시자 에이스로 저랑 지드래곤 출격합니다.

멋쟁이 콤비의 모습에 활짝 웃는 부장님과 대리님 ' ㅅ')b

그렇게 저희는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 계산표가 얼마 나오는지도

모른 상황에서 열심히 접시들을 깨끗히 하는데 열중합니다.

한잔 두잔 마시면서 생각한게 이자카야 옌 자체는 분위기가 괜찮아 보이는게

나중에 데이트 장소로 사용해도 괜찮다 싶어 보이더라구요.

기회되면 재차 놀러올 생각을 하며 명함 한장 챙겨 넣고 2차를 위해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날 참가한 유부남 3인.

이 중 이사님을 제외한 나머지 두명은 2차 입성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게 됩니다.

2차 행선지로는 어디를 갈지 열심히 토론중인 대리님과 부장님과 경복군.

근데 생각해 보니 여기서 근무한지 꽤 오랜 시간이 된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막상 회식 자체를 크게 열지 않는

저희 회사 성격상 술자리를 가져본 곳이 별로 없다. 라는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칵테일 바.

들어가는데 웬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1층은 만석으로 인해 2층으로 올라오니 콘크리트 바닥과 벽에 주렁주렁 달려있는 LED들이 저희들을 맞이합니다.

찍을때는 몰랐는데 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여자분의 안위가 살짝 궁금해지네요.

5인석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4인석 + 의자 하나 결합하여 착석 완료.

테이블 판넬 또한 LED로 구성되어 있어서 손 올려놓고 장난치기 좋더라구요.

칵테일 종류가 많은데 자주 마셔보질 못해서 그런지 인원들 대부분 잘 고르질 못하고 머뭇머뭇 하십니다

하지만 이날 골든벨의 주인공 조대리님은 칵테일 제조 자격증까지 갖추신 분이라

선듯 저희가 잘 모르는 칵테일을 고르신 뒤 귀여우신 표정으로 의기양양 으헿헿 하십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디선가 익숙하면서도 매콤한 향기가

풍겨온다 했더니 뒷자리 여성 손님 두분이 흡연자시더라구요.

그래서 옆자리 조 대리님과 반대편 정 대리님 자리 교체!!

자리 교체하자마자 환한 미소의 조 대리님이 시키신 칵테일 한잔 도착.

술병이 칵테일 잔에 꽂혀있는건 정말 태어나서 처음 봐요. 이런 서울촌놈 같으니라구 ㅠㅠ

각자 자신들이 주문한 칵테일을 앞에 두고 열심히 흡입하기 시작합니다.

원래 칵테일이라는 것은 맛과 향기를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시며 분위기를 타야 하는게 정석인데

이 자리는 그냥 음료수 대용이라 생각하고 다들 드링킹 하는데 주력하는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쿠앤크가 박혀있는 멋쟁이 이사님 칵테일.

안주로 나쵸를 주문했는데 치즈를 찍어먹는 게 아닌 위에 치즈랑 고기 간 것이 뿌려져서 나오더라구요.

처음에는 잘도 집어먹긴 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나초가 치즈 + 고기범벅이 되어가면서

다들 나쵸 하나 집어먹고 바로 손닦을 티슈 한장씩 챙기게 되었다는 ㅋㅋㅋㅋ

이렇게 쫑파티 하면서 업무하며 나누지 못했던 사적인 대화들을 소탕하게 풀어내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 뒤 모두들 막차시간 걱정하며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파견나가 있느라 송년회도 없이 쓸쓸하게 2013년을 보낼 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쫑파티를 마련해 주신 甲 업체 부장님과 대리님께 감사 말씀 드리며

모두들 해피크리스마스 메리뉴이어입니다.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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