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즈플로우 안정국 입니다.

 

홍대쪽에 있는 노래방 중에 가장 큰 노래방은 아시는분들은 아실만한 수 노래방이라는 곳인데요.

수 노래방이 얼마전에 저희 회사 앞에 지점을 낸다 싶더니 "1인 노래방" 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오픈을 했네요.

 

게다가 시간대에 따라서 요금이 다른데 아침 6시부터 점심 12시때까지는

무려 시간당 천원만 내면 한시간동안 음료수 무제한으로 마시면서 노래를 부를수 있다고 하기에

저렴한거 좋아하는 저로서는 무척 구매가 끌리는 곳이 아닐수가 없는거죠.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 오전 8시에 홍대 도착해서 한시간 동안 수 노래방에서

마음껏 노래를 부르고 회사에 출근하기로 마음먹고 도전해 보았습니다.

오전 8시. 수 노래방 앞 도착.

저 멀리 하이얀 건물이 눈에 띕니다.

천원 노래방이라는 소문에 걸맞게 "한시간에 천원" 이라는 문구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아침 6시부터 12시까지는 천원인데 반해 오후 6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시간당 만원이라는 요금제를 보니

역시 홍대는 밤에 불타는구나...라는것을 느끼게 만드네요.

수 노래방에 입장합니다.

카운터에 계시던 분은 잠깐 점검하러 방에 들어가신듯 싶어서 나오실때까지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건 아이맥 삼총사였는데요

 

자신이 부른 노래를 해당 PC에서 받아볼 수 있게 연동해 주는 시스템인거 같아 보였습니다.

저야 뭐 제 노래 제가 받아가서 들을건 아니니 과감히 패스.

그 옆에는 음료수랑 컵들이 보였는데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수 노래방은 일부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료가 무제한 무료라는 사실.

 

전 아침부터 탄산으로 목을 가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부드러운 복숭아티를 골랐습니다.

들어갔던 카운터 담당분께서 나오셔서 우선 회원가입절차부터 설명해 주십니다.

회원가입은 자신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등록하시면 끝나구요.

한시간에 천원만 내면 부를 수 있는 1인노래방 천원노래방 수 노래방의 회원가입비용은 무료!!

 

그리고 한시간동안 부르다 시간이 남으면 킵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답니다.

킵해놓은 시간이 한시간을 넘는다면 다음에 왔을때 그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여튼 여러가지 설명을 듣고 바로 사진에 보이는 가수들 노래딸때 쓰는 마이크와 덮개를 골라서

1인노래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1인 노래방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겉보기에는 웬지 비디오방이나 DVD방 입구처럼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천원노래방 1인노래방 수 노래방에 있는 모든 기기들입니다.

정면에는 모니터가 있어서 기존 노래방과 동일한데 그 외에는 노래방에서 보기 생소한 기계들이네요.

 

왼쪽에는 가수들이 노래 딸때 쓴다는 스탠드마이크가 달려 있고,

오른쪽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믹싱할 수 있는 기계가 있고

노래 부를 때 크게 울리지 않게 헤드폰 쓰고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도 되어 있는걸 보니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노래 예약은 기존 노래방과 같이 리모콘으로 설정하는데 여기서 신기한게 신곡연습모드였네요

신곡연습모드로 들어가서 노래를 고르면 가수가 코러스형식으로 같이 노래를 불러고 저는 따라부르면 되고.

 

노래모음집 책도 기존 노래방과 동일한게 2012년 10월달 나온 노래까지 전부 수록되어 있었구요.

근데 금영인지 태진건지는 확인하질 못했네요.

그럼 노래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침부터 아이유의 좋은날로 스타트를 끊습니다.

 

수노래방에서는 특이한 시스템으로 점수를 계산하던데 위에보시면 정밀채점이라고 해서

 한소절 한소절마다 실시간으로 음정박자를 체크하여 점수를 잡아낸 뒤

마지막에 그 점수들의 평균을 내서 최종 점수를 집계합니다.

아침에 생목으로 노래 부르려니 역시나 0점연타네요 ㅠㅠ

그렇다고 노래 못부르는거 아녜요 아래쪽에 보시면 점점 나아지는걸 볼 수 있어요

아이유의 좋은날은 평균 40.1점.

어떤 노래방에서 소수점까지 계산해서 점수를 합산해 주던가요.

이어서 부른 노래는 형돈이와 대준이가 부른 안좋을때 들으면 더 안좋은 노래.

랩이라서 음정은 캐무시, 박자만 맞추면 될듯 싶습니다.

역시나 제 예상이 맞았네요.

 

여튼 음정박자가 잘 맞으면 위 사진과 같은 별4개 만점코스도 볼 수 있습니다.

노래부르랴 사진찍으랴 겁나 바쁩니다요.

간만에 평균 90점 넘는 소절도 나오네요.

근데 아차 방심하면 바로 한자리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날 부른 노래 점수 중 가장 높은 점수가 65.81점이네요.

 

웬만한 노래방에서는 아무리 못해도, 아무리 점수 안줘도 8~90점은 나오는데 무척 대비대는 곳입니다.

근데 그만큼 불타오르게 만드네요.

 

허접 노래방에서 쉽게 점수 받는것보다 빡시게 계산해서 소수점 둘째짜리까지 나오는걸 보니

웬지 도전욕과 승부욕을 툭툭 건들면서 어이 하고 시비거는 느낌입니다.

 

이것저것 노래를 부르기만 하니 좀 심심해서 우측에 있는 튜닝기계로 제 목소리 기계음으로 바꿔보기도 하고

여튼 재미지게 논거 같아요.

노래부르다 보니 벌써 회사 들어갈 시간이 다 되었네요.

시간은 15분 정도 남았는데 카운터에 얘기하니 킵해주신다고 합니다.

 

단돈 천원 내고 음료수 두잔 먹고 노래 45분 부르고 15분은 킵해놓고.

웬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다서비스를 받는 느낌이라 어안이벙벙합니다.

 

저렴해서 자주 가보고는 싶은데 아침 댓바람부터 찾아가는게 많이 피곤하네요.

피로도 0 찍는날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

Posted by Ahnk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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